일상

땡모 퇴원했습니다.

by 이강욱 posted Sep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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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모 : 1. 태국어로 '수박',
         2. 우리 아파트 청소하시는 할머니가 윤서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해서 생긴 윤서의 별명.
            - 불쑥 튀어 나온 배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웃옷을 까고 뛰어다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봄.

땡모 퇴원 했습니다.
이틀동안 병원에 있다가 오늘 오후에 퇴원했지요.
약 일주일간 설사를 하고 토하기도 하면서 열도 있고 또 많이 줄은 몸무게 때문에 입원을 시켰는데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의사의 소견을 들은 후 오늘 오후에 일단 퇴원했습니다.
어제 밤에도 두 번 토하고 아직도 설사를 하는데 의사의 말로는 집에 가서 다른 거 안 먹이고
약 잘 먹이면 금요일 전에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오늘 집에 와서는 토하지는 않았구요.
설사는 여전하지만 변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060904-02.jpg

오늘 퇴원 직전에 심방오신 우리 팀 사모님들과... (어제는 저희 팀 전부 다녀가셨습니다.)

암튼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사의 소견에 의해 입원을 시키긴 했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아이에겐 그게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또 밤새 들락달락 거리는 간호사들통에 잠도 잘 자지 못했습니다.
또 링거를 맞은 손이 내내 불편했는지 그 손을 볼 때마다 짜증을 냈습니다.

그나마 집에 와서는 좀 힘들어 하더니만 저녁이 되어서 밝은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지금 제 뒤에서 엄마랑 놀고 있습니다.
얼른 땡모가 정상으로 잘 먹고 잘 크도록 회복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태국 날씨와 음식에 적응이 되어가는 것인지 가족들이 좀 소소하게 아픈 것이 잦은데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