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심령이 가난한 자는

by 이강욱 posted Aug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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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위가 좋지 않아서 검사를 받고 약을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도 소화력이 그리 좋지 못해서 밀가루 음식은 전혀 손도 못대고 살았구요.
밀가루를 피해서 산다는 것이 참..... 얼마나 많은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체했습니다.
한번 체하면 몇끼는 그냥 굶고 그 다음은 죽을 먹고 그러다 회복되었다 싶으면 밥을 먹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체중이 빠지거나 하지는 않았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그러니까 6월 중순부터 심각한 소화력 저하가 왔습니다.
거의 두 달동안 죽만 먹었습니다.
운동도 해 보고, 나름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하는 것도 먹어 봤는데 소화력이 회복이 안되네요.
최근에는 아주 심각해져서 밥도 못 먹고 죽만 계속 먹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진 거지요.
요즘은 앞 자리가 5자입니다.
워낙 마른 체형이었는지라 살이 빠지니 올챙이처럼 나왔던 배가 들어가서 좋긴 한데 아무래도 기력이 딸리고 힘이 없네요.
사역은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끼니때마다 죽을 만들어내는 아내에게 미안하네요.

생각지도 않게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지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건강이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조차 못했는데 나름 분석도 하고 방법도 사용해 봤는데 몸이 회복이 안되고 체중은 한 없이 빠지는 이런 상황이 되니 마음이 참 가난해집니다.
마음이 가난해지니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더 간절해지네요.
비록 몸이 좀 안 따라주기는 해도 마음이 가난해지니 나름 그것도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라...

그래도 할 수 만 있다면 심령은 계속 가난하고 몸은 얼른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