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by 이강욱 posted Mar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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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지 조금 되었지요.
트로이...
브레드피트가 나온다고 세인들의 시선을 끌다가 결국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한 영화.
어제야 봤습니다.
특별 새벽기도 주간인데 새벽기도 끝나고 집에 와서 이틀에 걸쳐 봤네요.
러닝타임 무려 2시간 30분...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트로이 전쟁의 스토리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뻔한 결말이 가져다주는 허망함이랄까 뭐...
그 외에는 나름대로 굉장히 멋진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등장인물들이 갖는 나름의 캐릭터도 멋지고
무엇 보다도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관계들이 굉장히 상식을 넘게 꼬여있는 것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존재와 삶, 죽음에 대한 등장인물들 끼리의 대화들도 순간순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킬리스로 나온 브레드피트보다 트로이의 왕자인 헥토르 캐릭터가 더 멋집니다. 위의 사진은 헥토르(에릭바나)가 아킬리스와 1:1로 붙기 위해 갑옷을 차려입는 장면이지요. 물론 거기서 아킬리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영화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여인은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바로 헬레네(다이안 크루거)입니다.
트로이의 둘째 아들인 파리스(올랜도 블룸)와 사랑에 빠진 것이 화근이었지요.
전쟁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들도 없지 않지만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서비스 - 명대사 몇개
1. 신들은 인간을 질투해. 인간들은 모두 죽기 때문이지. 그래서 우리는 늘 마지막을 살고있는거야. 그렇기에 삶이 아름다운거지. - 아킬리스
2. "나에게는 한가지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은 간단하다 신을 섬기고 각자의 여자들을 사랑하고 조국을 지켜라. 트로이는 우리의 어머니이다. 그녀를 위해 싸워라! - 헥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