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요

[re] 충치 치료 완료

by 이강욱 posted Jan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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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어제 이윤재 표정입니다.

어제 두번째 치과 치료를 갔습니다. 병원에는 잘 갔습니다. 자기 입으로 치과간다 치과간다 하면서요.
그런데 치료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눕자마자 울컥해져서 우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계속 "괜찮아. 괜찮지? 괜찮아"를 반복하면서 울먹입니다.
얼마나 안스럽던지요.
별 치료가 아닌데도 우는 아들을 보는 제 마음이 말이 아닌데, 만약 아이가 불치병이나 걸려서 치료하면서 힘들어하면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참 감사하다는 생각 했습니다.

집사람 말로는 처음 치료때는 별로 안 울었다던데 어제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약 30분 계속되는 치료에 (참 다행히 신경치료는 안했습니다.) 계속 용을 쓰고 우는 것입니다.
간신히 치료를 마치고 몸을 풀어주자 벌떡 일어나 엄마에게 안기면서, 치료해준 의사 선생님께 '고마쓰미다' 하는 것입니다. 울면서 말이죠. 순간 얼마나 우습던지.
많이 힘들었는지 저녁에 자면서 계속 징징댑니다. 덕분이 집사람이 잠을 설쳤지요.
이번 일로 당분간 사탕은 잘 안먹을 것 같고, 불소도포도 하고 왔으니 어느정도 이에 대한 생각은 좀 잊어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