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by 박승용 posted Jun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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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을 입고 온 날은 서늘하고 긴팔을 입고 온 날은 땀이 나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날이 반복되고 있네.
4월에 함박눈이 내려 벚꽃에 쌓이는가하면 계속 내리는 비로 저수지는 다들 만수위
날씨가 세상의 하수선함을 대변하는 모양이네.

선거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바람은 한사람의 헛된 꿈일까?
내가 바라지 않는 세상을 다른 사람도 바라지 않는다고 너무 일반화한 것일까?
더러운 물을 몰아버릴 정도의 거센 물결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조용하기만 하네.

종교야 다르지만 4대강을 막기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스님
자신의 위치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
그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세태를 탓하는 연약한 사람이 있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기에 나 자신을 바꾸면 세상이 바뀔거라고 믿는 이에게
변화는 언제나 올지 답답하기만 하네.

그냥 조금 답답해서 적어보네.
적기 전에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적고자 했는데
그건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