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요

엄마가 된 기쁨!

by 박보경 posted May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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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가 어린이 집에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아빠가 바뻐서 계속 한번 간다면서 동물원구경을 못갔거든요.
보내지 말고 나중에 아빠엄마랑 같이 갈까 생각하다가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싶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회비7000원, 도시락, 물통, 과자1봉 챙겨서 보냈습니다.
도시락을 싸면서 맘이 참 이상했습니다.
울 엄마도 우리를 이렇게 키우셨구나! 나도 이렇게 엄마가 되어가는구나!
몇일동안 도시락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싸줄까 고민하며,
도시락이며 물통에 이름붙이고,주먹밥싸고 방울토마토랑 약밥 조금...
작지만 선생님들도시락도 싸보내놓고 맘이 참 흐뭇했습니다.
소풍 다녀온 날 선생님께 윤재엄마 도시락이 제일 이뻣단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고...
이러면서 나이가 들고 윤재가 자라는가봅니다.
엄마라는 자리가 힘겹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요즘 같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둘째 이야기...
막달 검사 거의 9만원주고 하고 와서는
매주 병원에 가는것이 무서워 한주 늦게 갔더니
3.4kg... 2주 동안에 너무 많이 자랐더라구요.
원래 둘째는 첫째보다는 크다는 의사선생님의 위로의 말씀이 있었지만
앞으로 2주 더 남았는데
입은 당기고 많이 먹으면 안되고... 더 힘든거 같네요.
윤재때는 아빠가 파트 사역자라서 시간이 많은 덕분에 의정부에서 집앞에있는
산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산책 많이 다녔었는데,
이번엔 산책은 거의 못하고 주로 가사일을 하다보니 팔뚝만 굵어진듯...
병원갈 가방을 싸놓고 집안을 둘러보고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윤재가 맘에 걸리는지 꿈에도 윤재 우는모습이 나오네요.

순산할수있도록, 건강한 아기 만날수 있도록,몸이 빨리 회복되도록,
모유가 잘 나오도록,윤재 엄마 없는동안에  너무 힘들지 않고 아프지않고 잘지내도록. 아빠랑 윤재가 호흡을 잘 맞추도록...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