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잡던 날 사진

by 이강욱 posted Jul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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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동안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1년 넘게 모은 돼지 두마리 오늘 잡았습니다.

두마리 입니다. 녹색돼지는 은전 전용, 주황색 돼지는 금전(10원짜리) 전용




배가 많이 불러서인지 행복해 보입니다.




먼저 잡을 녀석은 작은 녀석입니다. 피부가 부실한지 잡기 전부터 많이 다쳐있네요.




손으로 뜯어도 그냥 뜯기네요. 결국 등심을 뜯었습니다.




작은 돼지에서 나온 10원짜리 동전들입니다.
어라 근데 은전이 보이네요.




50원짜리가 두개 들어가 있네요.




이번엔 은전전용 돼지입니다. 지방층이 두꺼워서 칼을 동원했습니다.
묵직한 이 녀석 사뭇 기대가 됩니다.




지난 번에 누군가가 찬조금이라고 협찬한 만원짜리 지폐도 보입니다.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녀석도 등심을 갈랐습니다.




잠시 속을 들여다 보니.....




일단 지폐부터 건졌습니다. 천원짜리도 하나 있네요.




등을 가르고 꺼낼 준비를 합니다. 웬지 돼지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다 붓고 나서 속이 빈 돼지들입니다. 배고프겠습니다.




그래도 표정 변화는 없는 것 같네요.




은전 돼지에게서 나온 은전들입니다. 500원짜리가 많으면 좋겠지요.




다 모아진 동전들입니다. 한번 맞춰보실래요? 얼마인지...







은행가서 동전 교환기에서 바꿔보니 이렇습니다.
오백원짜리 184개, 백원짜리 821개, 오십원짜리 111개, 십원짜리 406개
도합 183,710원입니다.
여기에 지폐도 합하니 모두 194,710원입니다. 거의 20만원이 돼는군요.




사무실 동료들에게 돼지 잡은 기념으로 도넛을 쐈습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도넛? ^^




이번에 돼지를 잡은 이유는 내일이 결혼 4주년 기념일이기 때문이지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두 아이 키우며 힘들어 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