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요

훈련원에서 이윤재

by 이강욱 posted Sep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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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가 훈련원 생활 3주차를 지내고 있습니다.
2주차 내내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며 울었는데
좀 적응되나 싶었더니 어제, 오늘 또 웁니다.
오늘 아침에는 턱을 덜덜 떨면서 우는데,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일단 어린이집에 가면 잘 논다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힘들어서 그런지 어쩐지 식사 시간에 아예 식당으로 들어오려고도 안하고 밖에서 빙빙 돌아서 억지로 잡아 밥을 먹이는게 3주째이구요.
지금까지 바지에 오줌 싼 것만 해도 몇번인지 잃어버렸을 정돌입니다.

그러나 훈련이 있기에 우는 윤재를 차에 던져넣다시피 하고 또 하루가 갑니다.
지난 주에는 계속 울다가 하루는 점심을 먹고 난 후 잠이 들어서 오후는 그냥 어머니가 윤재를 보셨습니다.
사진은 그날 자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윤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