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by 이강욱 posted Aug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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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자전거로 처음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동네 형들이 가르쳐 주었는데요.
기억에 아버지 자전거는 체인이 자주 빠져서 자전거를 좀 타고 오면 손이 새깜해져 있었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친구들과 약수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낙이었기에 토요일 밤에는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시는지가 늘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다가 놓고 걸어오시는 날에는....[통곡]

고1 때 처음 자전거가 생겼습니다.
학교가 멀고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통학이 어렵고,
결정적으로 등교길에 때거리 깡패들을 만나 돈을 뺏기게 되자 부모님께서 사주셨지요.
저의 고등학교 3년의 모든 추억은 그 자전거와 1년반 후에 구입한 사이클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학교를 가든 교회를 가든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이 아니라면 늘 자전거는 제 곁에 있었습니다.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자전거는 제게서 멀어졌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자전거를 거부하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명박씨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운전을 하다보면 자전거와 인라인, 마라톤 동호회 사람들을 참 많이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꼭 자전거를 다시 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자전거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는 순간.... 우와...... 홀 딱~~~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름은 '스트라이다' (사진 맨 아래 자전거 입니다)
멋지죠? 진짜 보면 더 멋지답니다.
혹시나 싶어 가격을 보니 디자인 만큼이나 대단하네요.
아무래도 태국에나 가서 싸면 하나 사야할 것 같은....

요즘은 운전할 일이 더 많지만 예전의 자전거 타던 시절로 돌아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전주에 계신 아버지는 아직도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