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요

윤재가요...

by 박보경 posted Apr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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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유치원을 2주 정도 다닐 무렵,
울지 않고 적응을 잘 하는줄 알고 기특해 하고 있었는데,
손톱을 깎다보니 몇개의 손톱은 자를것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말려지 했는데 계속 손가락을 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컴퓨터에 있는 영화를 볼때도, 차를 타고 갈때도이번에도 치앙마이 가고 올때 유심히 살펴 봤더니,
손가락을 계속 물고 엄마에게도 오지않고 혼자 창 밖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모습이 맘이 아팠습니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지도 못하고
물놀이 가서도 수영장에서 실컷 잘하던 녀석이 울고 불고...
둥굴둥굴 잘 자랐슴 좋겠는데...
문제아가 되기 싫은데 자꾸만 미운 눈과 미운 입을해서 속상합니다.
내년에 푸른초장 가서도 윤재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줄수 없을텐데...

어제 밤에는 유치원에 선생님이 자꾸 윤재 가방을 달라고 하니까 가방을 안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이야기를 시켜보니까 윤재가 가방에 쥬스랑 빵을 수업시간에 혼자 먹었으니 선생님이 가방을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윤재는 엄마 쥬스를 먹고싶은데 나는태국말 못하쟎아...에공~
아직 혼자 밥먹는것도 익숙치 않고 유치원에서 주는 밥을 먹는지 안먹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말을 못하니 어떻게 하고있는지 물어볼수도 없고
답답해 죽겠습니다.
그래도 토마스 티셔츠를 입고 가는게  유일한 소망입니다.
끝까지 참고 받아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윤재가 그러는건지...
제 잘못이다 싶어 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