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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살? 미친 다섯살? 그럼 두개가 겹치면?

by 이강욱 posted Oct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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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지금은 중국에 있는 누나가 그러더군요.
미운 네살, 미친 다섯살이라구요.
조카들을 (딸 둘입니다) 키우면서 채득한 진리였습니다.

윤재는 지금 한국 나이로 다섯살이지만
태국에서는 세살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윤재 생일이니까 다음주가 되면 네살이 되지요.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보면 미친 다섯 살
태국 나이로 하면 미운 네살이 교집합이 되는 시간이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미운'과 '미친'이 교집합이 되면.....ㅜ.ㅜ;;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요즘 이윤재의 비행 행각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며칠 전 아침에 학교 가면서 때를 써서 엄마 속을 확 뒤짚어 놓았더랬습니다.
아침부터 얼마나 힘들었던지 엄마는 하루 종일 힘들어했습니다.
허나 이윤재... 그저 대화로 풀고 용서해주었습니다.
물론 다음에 그러지 않기로 약속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었습니다.
며칠전 그날과 같은 행각으로 저와 엄마에게 때를 쓴 것입니다.
(상상이 안가시겠으나 동네가 시끄럽도록 배에서부터 소리를 끄집어내어서 억지로 웁니다.)
한번 경고가 가고 다시 그러지 않도록 약속을 한 터라 오늘은 경고 두어번 후에 바로 매가 들렸습니다.
그 후로 약 20여분..... 이윤재 몸에서 먼지를 털었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맞깁니다)
이윤재는 피부가 약해서 맞고 나면 몸에 그대로 자국이 다 납니다.
어려서 그런 것인지 맞고 나서도 시간이 좀 지나고 놀아주면 다시 평소대로 돌아오는데
몸에 난 매 자국을 보니 제 자신도 원망스럽고 (아빠가 인격이 덜 되서 매를 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짜식... 안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이윤재... 지금은 자기가 왜 맞았는지보다는 아빠가 자기를 때린 것을 더 크게 생각하겠지요.
오늘 매로 마음에 상처가 크게 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세줄 요약
1. 이윤재 때쓰다.
2. 이윤재 맞다.
3. 아빠 가슴 아프다.

PS. 다음 주 월요일이 이윤재 생일입니다. 태국도 국경일입니다. 저희 아들 생일이라고 국경일인감??
    윤재를 격려하고 생일을 축하하는 말을 댓글로 달아주심 윤재에게 읽어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자 윤재를 위해 짧은 축하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