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요

협박

by 이강욱 posted Nov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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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 시피 요즘 이윤재 반항 많이 합니다.
한번 삐딱해지기 시작하면 떼를 얼마나 쓰는지...
하도 속을 뒤짚어서 어떨 때는 매도 들고, 화도 내고, 구슬려도 보고, 대화로 풀어가려고 어금니 꽉 깨물기도 하고... 암튼 별 방법을 다 써봤지요.
요즘은 매 드는 횟수가 많이 줄긴했는데요. 떼를 덜 쓴다는 말이 아니라 저희가 득도했다는 말이지요... 득도...ㅡ.ㅡ;;
그런데 요녀석.. 떼를 써도 저희가 들어주지 않으면 이렇게 저희를 협박합니다.

"씨익 씨익... 그럼... 윤재가 이제 엄마랑 안 놀아준다~~잉"
(누가 누구랑 놀아주는 것인지 개념이 없는 것인지...)

"그럼... 윤재가... 잠 잘 때 아빠 손 안 잡아 준다...씨익씨익..."
(윤재는 잘 때 손을 안 잡아주면 못자는데요. 누가 누구 손을 잡아 재우는 것인지...)

들으면 소름도 돋고 긴장도 되어야할 협박이거늘...
어찌 협박을 듣고도 웃음이 터지는 우리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