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요

요즘 윤재와 윤서는 ...

by 박보경 posted May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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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가 두돌이 지난 요즘입니다. 말도 뭐라뭐라 중얼 거리고 이쁜짓을 많이 합니다.
특히 요즘은 오빠가 쓰던 퍼즐 맞히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둘째라서 그런지 책도 안읽어 주게되고 그냥 두는데도 혼자서 앉아서 잘~ 놀고 있습니다.

한달이 훨씬 전에 윤재가 온몸에 10개 정도의 수포성? 으로 작게 나서 약을 발라주었더니 1주일 정도 지나니까 없어졌고. 그 후에 겨드랑이에 조금 다른 성질의 작은 사마귀? 같은 느낌이 드는 작은것 4개 정도, 속에 알갱이가 만져지는  큰 것 하나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가렵지도 않고 힘들어 하지는 않는데 뭔지 ? 그냥 둬도 되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윤재가 처음난것이 다 나아갈 무렵 윤서도 비슷한것이 나기 시작하더니 마구 번지기 시작해서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처음에는 손등에 발등에 조금 있더니 지금은 온몸에 퍼졌는데, 병원에 갔더니 날씨가 바뀌고 크느라고 그렇다고 하시며 먹는약과 바르는 약을 주시기에 먹였더니 12시간 이상을 자더군요. 그 뒤로 걱정이 되어 먹는약은 끊고 바르는 약만 바르고 있는데 벌레가 문것은 아닌것 같고 속에서 올라오는데 수포성? 으로 보이는 가까이 보면 좀 징그럽고 번질것 같게 생겼습니다.엄마의 느낌상 알레르기나 아토피 같은데 확실치는 않고 병원에 가도 크느라 그렇다고 하시고 한국가서 피부과 병원에서 음식 알레르기 검사라도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는 더운데 오일이 첨가된 바스와 바디로션과 약 3중으로 바르니 더더운것 같고 하루 2번 꼭 샤워하고 바르고 있습니다.
모기 물린 자국과 넘어져서 난 상처까지 딸래미 다리가 엉망입니다.


윤재는 월요일 유치원에 다녀오더니 차에서 울고 내렸습니다.
유치원에서 열도 나고 아팠는데 태국말도 영어도 못하니 힘들어도 꾹 참고 있다가 온거랍니다.
진짜 열이 났고 얼굴에 감기가 꽉찬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나 안됬던지...저녁밥은 지어야 하는데 아빠는 볼일보러 나가셨고 휴~
해열제를 먹이고 다리를 안마해줬더니 조금 생기가 났고 아프다는 핑계로 오늘까지 이틀을 놀았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열이 안떨어지면 혹시 댕기비버나 다른것이 아닐까 피검사 해야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튼튼한 이윤재가 누굽니까? 바지에 설사 한번하더니 잘 지내는것 같습니다.
아침에 8시에 집에서 나가서 오후 4시 30분에 돌아오는데 차를 타고 오가는 시간이 너무 길고 유치원 생활도 태국어 영어 둘다 안되는 윤재에겐 힘든 시간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하자면 힘들다고 난리를 피우지만 유치원에서는 태국 꺼까이와 영어 알파벳을 한바닥씩 써오는 기특한 윤재입니다. 요즘은 제법 친구들 이름도 이야기 하고 진짜인지 상상한일인지 모를 이상한 이야기도 많이 한답니다.윤서의 고집에 밀려 장난감도 책도 양보해야하는 첫째의 비애도 맛보고 엄마아빠의 관심도 받지못하고 지내는 윤재입니다. 윤재야 요즘은 왜 유치원에 잘가니? 하고 물으면 "울어도 어차피 가야하쟎아 "하는 윤재가 웃기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합니다.숫자를 세다가 1234...한국어 영어 태국어 모두 튀어나오는것을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쉽네요.

이렇게 만 4세윤재와 만 2세 윤서가 많은 분들의 기도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받지 못하는것이 제일 아쉽지만 주위에 선교사님들과 형아 누나들이 윤재와 윤서를 많이 이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