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스스로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상위와 서랍은
온통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쓴 종이들이다.
아마도 버리기가 아까운 모양이다.
존중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정리해주지 않고 있는데
한글공부 하자고 하면 꼭
"책상먼저 정리하구요"한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어이구 정말, 어질만창이야'
ㅋㅋㅋㅋ너무 재미있어서 노트에 적어두었다.
또 하나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윤서가 "엄마, 샴푸를 하고 눈을 뜨면 아침같아요" 한다.
샴푸칠하고 헹구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뜨면 느낌이 이상한가보다.
어쨌든 참 아이답고 재미있는 표현이다.
딸래미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