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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 못 끓이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머 저도 안 끓여 봤지만 대충 압니다. 사골피 빼고 물 잔뜩 부어서 뽀얘 질때까지

푹푹 끓이는거 아닌가여??

요즘 친정엄마가 언니랑 제가 젖을 먹인다고 사골국을 자주 끓여 놓으시져.

친정에서 며칠 묵던 언니가 울 집에 놀러왔습니다.

와서는 저녁에 사골국에 밥해서 먹잡니다.

'그거 끓이려면은 시간 되게 오래 걸려~~ 피도 뺴야할껄...'

언니가 걱정말랍니다.'엄마가 끓여놓은거 갖고 왔어.'합니다.

전 당연히 국을 통에 퍼 온 줄 알고 있었져.

아무 준비 없이 저녁 먹으려고 하는데 언니가 작은 비닐봉지를 꺼냅니다.

미소지으면 저녁 먹잡니다.

그 봉지 안에는 작은 흰뼈 3개가 들어있습니다. 한손에 다 잡힐정도의 뼈 3개..

띠옹.~~ '이게 머야???!!'

'사골국.....'

한번 끓인거니까  그냥 냄비에 넣고 덮히면 사골국이 되는줄 아나 봅니다. 헉~~

저도 순간.. 정말 그렇게 되나?? 싶을 정도로 언니는 자신있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결혼 6년째인 울 언니.. 이제 울 조카 이유식도 해야하는데 제대로 해 줄지도

걱정입니다. 조카 얼굴이 아른거리네여.

언니가 집에는 비밀로 해 달라고 해서 입이 간질간질해서 여기다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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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경 2003.07.06 13:10
    진짜 재미있네요. 혼자 한참 웃었슴다.
    늘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라 그런가봐요.
    저도 사골국 해먹고 남은 뼈가 아까워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얼마전에 한번 우려내서 먹고 버렸습니다.
    언니랑 가까이에 살아서 좋겠습니다.
    혹시 윤재닮은 아이 엄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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