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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3년입니다.
오늘이 저희 결혼 기념일이거든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3년동안 집사람에게 뭐 해준게 있나 생각해봅니다.
별로 해준 것도 없이 윤재 보느라 흰머리만 그득해진 집사람의 머리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교회 핑게로 또 사람들 핑게로 하루종일 좁은 집에서 윤재와 씨름하는 집사람을 많이 도와주지도 못하고...
3년을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신랑은 아닌 것 같다는 자각의 마음입니다.
암튼 돌아보면 그리 여유롭지 못했던 3년의 시간을
힘들다는 내색 없이 잘 보내준 집사람이 고맙고,
윤재 이쁘고 건강하고 착하게 키워준 것도 고맙고,
없는 살림 속에서도 베풀고 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고,
사모라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직책도 가식없이 잘 소화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결혼 기념일인데두 아침 저녁 설교하느라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글을 남깁니다.
"각시 고마워~~~ 글구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