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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요
2003.02.12 21:12

2002.10.30 엄마 vs 아들

조회 수 72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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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윤재와 엄마는 하루 종일 씨름을 했습니다.
씨름을 한 이유는 분유와의 절교였습니다. 임신 때부터 모유를 먹이기로 작정했는데 며칠동안 모유가 충분하지 않아서 분유를 먹였더니 요녀석이 분유양에 길들여져서 찔끔찔끔 나오는 모유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 드디어 모유가 어느정도 나오기 시작하자 엄마는 작심을 하고 윤재 버릇 고치기에 도립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이고 모유만 먹였습니다.
긴 시간 전쟁을 치른 엄마의 목은 뻐근해졌지만 그나마 낮에 시달린 녀석이 오늘 밤엔 좀 잘 자주리라 기대합니다.
지금 윤재는 입에 맞는 것 먹지 못한 서러움을 목욕시켜주시는 할머니께 울음으로 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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