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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요
2005.04.17 00:17

유세하는 아들!

조회 수 823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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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이 집에 적응해서 낮잠 자고 간식먹고 오후 4시30분에 집으로 옵니다.
데릴러 가면 절대로 그냥 집으로 들어오지않고 날마다 요구사항이 다릅니다.
왕꿈틀이, 새콤달콤, 오징어 땅콩, 고래밥, 양파링,과자이름은 어떡해 기억을 하는지
임신한 저보다 더 먹고싶은게 많은 아들입니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오거나, 500원동전넣고 타는 비행기나 오토바이를 타야만 군소리없이 집으로 들어오지요.
돈이 없어서 과자 못산다고 하면
'윤재는 여기서(마당) 기다릴테니까 엄마는 돈 가져오세요.' 허걱~
말도 많이 잘하고, 분위기 파악도 좀 되는것 같고, 쉬도 거의 가리는것 같고,
어린이 집에서 배운 노래도 가사하나 틀리지 않고 (물론 음정 박자 정확)잘 부르고, 유아부 예배도 혼자서 잘 드리고,
혼자서 책보고 노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대화가 좀 통한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정말 요즘같으면 아들키울 맛 납니다.
둘째가 태어나면 괜히 잘하다가도 삐딱선 탈것 같아 걱정이긴 하지만
며칠전 상반기 어머니 면담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시고 선생님들도 많이 배려해 주어서 안심이 되네요.
너무 기특해서 지금은 요구사항대로 많이 들어주지만 좀 더 크면 ...ㅎㅎㅎ
그냥 요즘은 ,둘째 태어나면 더 많이 신경쓰지 못할것 같아 미안해서인지
미운짓해도 이쁘고 , 유세를 해도 이쁘고, 힘들어도 되도록이면 놀이터나 바깥활동을 많이 시켜줄려고 애쓰고 , 둘만의 통하는것도 있고, 정이들어서
둘째가 태어나도 윤재가 더 이쁠것 같은 맘이 듭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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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영 2005.04.18 16:51
    둘째가 태어나도 윤재가 더 이쁠것 같다,라.....과연...

    이사했다. 큰창으로 산이 보이는 아파트.
    목사님 모시고 예배도 드렸다.
    모처럼 집안에 찬송가가 크게 울려퍼지니까 가슴이 뭉클하네..
    옆집은 아버지를 잘 아신다는 중앙교회 장로님 내외분.
    남편 왈, .. 이제 우리,싸움은 다했다..한다.

    몸 상태는 어때?
    윤재엄마, 서서히 지루해질거야.. 잘참고, 윤재한테 짜증내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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