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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11:04

편지 잘 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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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잘 받았네.
태국이 안정화되고 있다니 다행이네.
여기에서도 상황이 내가 답답해 하던 만큼 심각하게 세상이 잠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네.
그래서 요즘은 조금은 숨을 쉬기가 편해졌달까.

요즘은 좀 여유가 생긴듯 하이.
아이 둘 키우면서 정리했던 어항을 꺼내면서
밭을 얻어 토마토,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를 기르면서
종종 느끼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늘어갈수록 그간 눌러놨던 여러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네.
자네는 끊임없이 아이들을 돌봐야하기때문에 그런 여유가 없겠지.
그런 이유로 이글을 쓰면서도 미안하기만 하네.

농부가 되고 싶다네.
뜨거운 햇빛아래 자라는 생명이 너무 좋네.
어제는 처음으로 수확을 했네. 감동이랄까.
내 속에는 농부의 피가 그리고 브리더(breeder)의 꿈이 있나봐. ^^

자네 편지 잘 받았다는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여러 이야기가 장황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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