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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요
2006.05.19 00:23

우리집은 동물의 왕국

조회 수 94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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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선교사님들의 배려로 저는 윤서 때문에 좀 늦게 학원에 다니게 되어서
이제까지는 집에 있었지만
5월부터는 저도 더이상 미룰수 없어 학원을 다녀야 하기때문에
저희 수퍼바이저 목사님 사역하시는 북쪽 치앙마이에서 7시간 더가야하는 지방에서
윤서 돌봐줄 자매를 구해 오셨는데..
23세 아줌마 아들둘에 딸 하나 16살에 결혼해서 살다가 빚이있어서 돈벌로왔다는
카렌족 크리스챤 아줌마 이름은 쏨 (태국말로는 오렌지나 귤  이름입니다)
태국말은 초등학교3학년 까지 다녀서 조금밖에 못하고, 카렌말은 잘하고.ㅋㅋㅋ

북쪽 선교사님께서 대충 저희 상황을 이야기 해주시고 가셨지만
10평도 안되는 작은 공간에서 함께지낸다는게 넘 힘들었습니다.
태국에는 가정부를 많이 두고 사는데 거의 집이 큰 경우이구요.
저희 집에는 방이 한칸이라
저희 팀 선교센타에 일하는 자매랑 같은 방을 쓰기로 했는데
문제는 산족들은 도시에 차가 다니고 사람들이 길에 다니는게 무서워서 혼자는 못다닌답니다.
버스로 한정거장 쯤 되는 직선거리를 못가서 40도가 웃도는 더운 날씨에
2주 가량 데리고 왔다가 데려다주고, 윤재 아빠 고생하셨습니다.
하루는 같이 있는 센터 자매가 데려다 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서 전화하니 같이 데려다 줄수는 있는데 돌아갈때 혼자가야하는게 무서워서,,,ㅋㅋㅋ
카렌족입니다.

변기 사용법도 수도꼭지 사용법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행주가 금새 걸레가 되고 맨발로 밖에도 갔다가 집에 들어왔다가...
기저귀도 난생처음보는것이고, 전자렌지도 세탁기도...
저도 태국말 못하고 자매도 잘 못하고
어쨌든 윤서랑 친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뚱 하니 한쪽 구석에 앉아 있고, 윤서는 도망다니고 엄마를 더찾고...

윤재에게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한사람이나 피부가 검은 사람이나 우리나
모두다 하나님이 똑같이 사랑한다고 가르쳐놓고
우리가족이 먼저 밥을 먹고 자매는 나중에 남은 음식먹고 설겆이하고...
선임선교사님들이 가르쳐 주고 가셨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아,
직접 밥상을 차려주고 일일이 몸으로  보여주고 가르쳐 줘야하니
자매가 와서 더 힘든 날들이 계속되지만
하나님이 우리가족에게 보내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행복하게 서로 잘 지내 봐야지요.

자매가 잘하는것 한가지!
윤서 업어주고 찬양 불러주는것
다른것 못해도 윤서와 친해지면 더 바랄것이 없는데...

말은 서로 못알아들어도 손짓 발짓으로 통하는
우리집은 동물의 왕국!
동물의 왕국으로 놀러오세요.ㅋㅋㅋ

한달에 10만원 벌려고
남편과 아이들 떨어져 힘든 도시의 생활에 울고 지친 쏨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윤서가 이모를 잘 따를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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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강욱 2006.05.20 01:44
    사진은 카렌 찬양을 부르며 윤서를 재우는 모습입니다.
    너무 신기하지요?
  • ?
    나현주 2006.06.09 15:58
    사진에 나온 저분이 그냥 말도없이 집에 가버리셨다는건가요?^^;; 좀 많이 황당하셨겠어요!
    저희 친척이랑 너무 닮아서 첨에 저 사진보고 깜짝 놀랬었는데요 ㅎㅎ
  • ?
    조문영 2006.06.10 11:31
    잠재우는모습 너무달라서
    문화가틀리고 모든것이달라 너무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윤서는 자고있는것같아요
    사모님!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 ?
    서은혜 2006.07.17 15:30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길 기도할꼐요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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