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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7.11.05 22:01

전주에서.... 근황..

조회 수 807 추천 수 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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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비행기를 타고 치앙마이로 날아가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전주에 있습니다.
윤재가 아마도 저희에게 어머님을 좀 더 뵙고 가라고 입원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윤재는 오늘 오후에 퇴원을 했습니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약을 복용하고 이후에 심장초음파를 통해 이상이 없는지만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자기 때문에 손주가 한국와서 더 아프다고 하시지만 실상은 윤재가 태국에 있었다면 치료가 더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머님 덕에 손주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고 그리고 그 답례로 손주가 할머니 더 뵙고 가라고 귀국 날자를 늦춰준 거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윤재의 자세한 진행상황은 아래 따로 적겠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은 읽어주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윤재만 아니라 윤서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귀국한 저녁에 가족 모두 함께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손주들이 와서 힘이 나셨는지 어머님도 잘 드시지는 못하지만 잠시 링거를 뽑고 함께 식당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윤서....
양말도 장판도 익숙하지 않은터라 그만 뛰어오다가 미끄러지면서 통나무로 된 밥상 모서리에 오른쪽 볼(눈 바로 밑)을 처박았습니다.
눈이 다치치 않은게 감사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는 것 같다네요.
며칠 지나니 멍은 많이 빠지긴 했는데 아직도 얼굴에 퍼렇고 벌건 계급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머님은...
현재는 항암주사를 2차까지 맞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맞으신다고 하셔서 맞고 계십니다. 1차는 저희가 들어오기 전 주 목요일에 맞으셨는데 맞고나서 약 4일동안 너무 많이 힘드셨고, 지난주 목요일에 2차를 맞으셨는데 많이 힘드시긴 하지만 그래도 1차때보다는 조금은 덜 힘드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주에 3차 맞으시고 이런 식으로 3번 맞고 한 주 쉬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항암은 전북대 병원에서 맞으시고 생활은 저희 모 교회 형님이 하시는 병원 병실에서 링거와 진통제를 맞으시며 하고 계십니다. 식사도 컨디션에 따라 아주 조금 하시는데 거의 못하시는 상황이고 몸도 많이 마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 항암을 맞으시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하나님 손에 맡겨드리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안부를 전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일일이 감사의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희는 금요일 밤에 치앙마이로 돌아갑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첨부  -  윤재가 경험한 가와사끼 병..

윤재의 병은 가와사끼병이 맞았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갑자기 열이 나고 눈과 입술이 빨갛게 변하고 목에 임파선이 부어 딱딱해져서 두번 병원에 갔더니 감기라고 해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출국 전날 손발에 붉은 반점들이 생겨서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다가 가와사끼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치앙마이람병원에 갔습니다.
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가와사끼병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검사를 좀 한 뒤에 그냥 감기라고만 했습니다.
문제는 한국에 온 뒤에 윤재의 증상이 줄지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것입니다.
개인 소아과에 갔더니 바로 큰 병원에 가라며 가와사끼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전북대학병원에 갔더니 바로 입원을 시키더군요.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윤재는 가와사끼 치료 (정확히 말하면 치료는 아니고 더 이상 혈관에 손상을 주지 못하게 하기 위해)를 위해 링거를 16개를 맞았습니다. 약 30분마다 하나씩 계속 맞았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아스피린과 위장약을 함께 먹이구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심장초음파를 했습니다. 초음파 전에 담당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혹시 심장에 이미 손상이 있을 경우 약 2~3년동안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순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초음파 후에 다행히 심장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 같다며 2주간 먹을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치앙마이로 돌아가서 일정 기간 동안 심장 초음파를 통해 검사를 해봐야 한다며 소견서도 받았습니다.



가와사끼병은 일본과 한국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랍니다. (그래서 아마 태국에서 못 잡아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유전병이나 전염병은 아니고 환자 내부의 면역체계에 생기는 이상에서 부터 오는 질병으로 의심하고 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많이 발생한다네요.
문제는 혈액속에 문제가 생겨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심장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켜 혈전으로 인한 질병이나 부정맥을 합병증으로 가져올 수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가와사끼병으로 검색해보시면 결과들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고
윤재의 경우 1 고열(해열제를 먹어도 잘 안 듣습니다.), 2 눈의 충혈과 입술발개짐(혀도 발개진답니다), 3 목의 임파선이 부음 이 세가지가 초기 증상이었습니다.
그 후 4 손발의 반점(시간이 많이 지나면 허물이 벗겨집니다), 5 관절통 (윤재도 팔과 손목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등의 증상이 일어납니다.
주로 일본과 한국 아이들에게서만 나타나는 병이라 태국에서 잘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이후 합병증으로 아이가 고생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요즘 이 병이 흔하다고 하니 아이 가진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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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녀 2007.11.06 14:43
    주일날 어머님 병환 때문에 오셨다는 말씀 듣고 궁금해서 들어와 봤습니다.
    하나님이 어머님과 윤재를 복합적으로 사랑해 주시려고 기회를 주셨네요.
    순간순간 놀라움과 당황 하셨을 모습 그리니...
    늘 성실하신 그 모습 여전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문희 목사님이 태국 다녀오셔서 푸른초장에 있는 아이들을 섬기시는 사모님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셨는데...
    선교사님,사모님,윤재,윤서 모두 하나님의 품에 쌓여 보호받으시니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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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부 2007.11.06 20:03
    너무 감사하지...할머니도 뵙고 가와사끼병도 잡고...암튼 건강해라 윤재+윤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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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경 2007.11.07 21:53
    보경아~~
    수요예배 간 사이에 전화가 왔다는데 전화번호를 모르니 답답하구나
    혹시나해서 홈피에 들어왔다가 소식을 알게되었다
    시어머니 병환에 아이들까지...
    여러모로 힘들겠구나...
    모처럼 한국에 들어왔는데 전화통화도 못하고...
    혹 내 글 보면 연락처 좀 알려주라
    아니면 전화를 한 번 더 주라 꼬옥~~
    내 폰 번호 알지? 017-419-1906
    당분간 있다고 하니까 있는 동안에 전화통화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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