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커가요
2010.01.03 18:41

거짓말의 부끄러움

조회 수 70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윤서는 9시 뉴스이다.
푸른초장에서 생기는 어떤 일이건 본인이 보고 아빠나 엄마에게 보고해야한다 싶으면 바로 와서 보고한다.
'아빠 있잖아요~~'가 윤서의 보고서 첫 줄이다.
그러다 보니 윤재의 미움을 많이 산다.
일탈이 잦은 이윤재는 윤서의 보고 때문에 한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
자연히 윤서의 그런 행동을 미워할 수 밖에...
한편 푸른초장에서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이윤서는 가끔 거짓말을 하거나 뻥을 친다.
주로 자신이 당한 피해에 대해 뻥을 쳐서 상대방(주로 이윤재)을 혼나게 하는데 가끔은 사실대로 말하지만 가끔은 뻥이 섞인다.

오늘도 2층 책상에 앉아 있는 나에게 이윤서가 1층에서 쪼로로 올라와 윤재오빠의 비행에 대해 보고한다.
그리고 오빠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런데 방금 그 상황을 1층에서 보고 따라 올라온 엄마가 '뻥이라고 너 왜 뻥치냐고' 말한다.
순간 이윤서 우리 얼굴을 안 보고 얼른 1층으로 도망가는데... 내가 불렀다. 이리 오라고...
고개를 숙이고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방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이윤서.
거짓말(뻥)이 탄로난 상황을 피하고자 했던 용의자가 잡혀온 것이다.
내 앞으로 오라했더니 얼굴을 못 든다.
안아주었더니 완전히 안겨서 자기 얼굴을 못 보게 한다.
순간... 어린아이지만 거짓말이 부끄러운 것인 것을 알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거짓말이나 뻥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도장을 찍었다.
그러고나서야 가까스로 고개를 들더니 엄마에게로 가서도 약속을 하고 도장을 찍는다.
그런 후에야 내 얼굴을 본다. 여전히 부끄럽고 미안한 얼굴이다.
이제 6살 된 이윤서 거짓말이 부끄러운 것인줄 깨달은 것 같다.
?
  • ?
    나현주 2010.02.12 16:04
    어른들도 알아야하는데... 거짓말이 부끄러운 것이란 사실일....저도 포함^^;;;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커가요 힘이 넘쳐나요. 1 박보경 2003.02.17 777
203 아파요 힘없는 윤재 1 file 이강욱 2003.05.03 779
202 그냥요 훈련원에서 이윤재 file 이강욱 2005.09.27 782
201 커가요 화상은 이제 없지만... 7 file 이강욱 2007.08.04 1032
200 커가요 혼자 일어나여. 1 이솔맘 2003.08.08 798
199 커가요 협박 4 이강욱 2006.11.13 800
198 커가요 할아버지 생신 선물 1 file 이강욱 2008.07.31 943
197 커가요 한글 공부하는 이윤서 2 file 이강욱 2010.11.01 543
196 커가요 학교 바꿔주세요. 이강욱 2009.01.19 841
195 커가요 큰! 믿음 1 박보경 2004.08.21 795
194 커가요 쿵쿵 나자빠집니다. 1 file 박지영 2003.07.06 656
193 커가요 콩자반 3 박보경 2004.05.08 723
192 아파요 코감기 2 박보경 2003.10.17 777
191 커가요 침과의 전쟁 1 이강욱 2003.02.17 736
190 아파요 충치 3 file 이강욱 2005.01.04 821
189 커가요 최고의 분노 3 file 이강욱 2008.09.03 872
188 커가요 첨으로 영아부 예배드린날 1 박보경 2003.09.21 774
187 그냥요 처음받은 새뱃돈 2 박보경 2004.01.24 717
186 그냥요 참 부모되기 십계명 1 박보경 2009.04.18 814
185 커가요 집에서 물놀이... 1 file 박보경 2010.05.02 6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

Copyright by happypary since 2003.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