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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요
2011.06.29 14:59

엄마 씨는 박보경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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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오늘 내일 기말고사 기간이다.
오늘 영어와 과학을 보고 왔고 내일 국어, 수학, 사회를 본단다.
엄마에게 붙들려 공부를 하다가 엄마가 잠시 컴퓨터를 할 시간을 주었다.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게임을 하던 이윤재.
자기도 모르게 게임에 몰두하다 보니 평소에 쓰지 않던 말들이 나온다.
그것도 큰 목소리로 (헤드폰을 껴서 자기 소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니...)

'아이씨.... 엄마씨......'

밖에서 듣고 있던 엄마 참지 못하고 컴터 시간을 종료시키면서 하는 말.

'너 왜 안 쓰던 말을 해! 엄마 씨는 무슨 엄마 씨. 엄마 씨는...... 박보경씨야!!'



요즘 아내의 숨겨져 있던 개그본능이 슬슬 살아난다.
나와 10년을 살아서 그런가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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