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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2 22:51

2003.1.14 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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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
아주 오랜만에 윤재네 집에 놀러왔더니
보고 읽을 게 왜 이리 많냐?
오늘 몇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데, 청소도 안하고 이러고 있다.
혁이는 집사님 집에 놀러 갔고, 진이는 지금 안고 있거든. 잔다.

윤재가 정말 많이 컸네.
인물도 훨씬 더 잘나지고.
눈썹도 이쁘구만.
내가 보기엔 아빠보다 엄마를 더 닮은 것 같은디.

혁이가 잘 있는지 모르겟다.
오래 놀다오기를 바랬는데,
니네 아들 보니까 우리 아들이 보고싶어진다.

넌 잠시도 윤재 못 떼 놓겠지?
날보고 형편없는 엄마라 욕하고 있지?
둘째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훨씬 여유로운뱁이다. 니도 나아 봐라.

인제 컴 끄고 저녁먹어야지.
잘 있어라. 또 보자.

아참. 꿀맛성경 메인화면에 너네집 바로가기 했다.
그래서 오기가 더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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