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홈피에서 링크타고 갔다가 글 등록이 안돼어서 다시 돌아 왔습니다.

717 vs 602
음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선 717을 쓰게 되면서 602와 비교할 만한 부분들을 적어보면요.

1. 717

* 어두울 때 발사되는 홀로그램과 그에 따른 빠른 포커싱은 놀라움 토해내게 하지요. 602는 어두운데서는 포커스랙이......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 촬영은 717이 단연입니다.

* 일단 랜즈 밝기도 2.0이라서 602보다 유리하구요.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유리합니다. 게다가 흔들림도 602보다 덜 합니다.

* 실시간 히스토그램. 수동 모드에서 EVF나 LCD에 보이는 히스토그램을 통해 노출을 조절해가면서 찍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절값이 EVF나 LCD에 적용되어 보인다는 것도 602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죠. 암튼 실수 샷이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수동 기능은 602가 좀 더 막강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기계치들이 선호하는 오토모드에서는 확실히 717의 승리입니다. 오토모드에서나 수동모드에서나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면,.... 너무 과장인가요?

* 조작 버튼이 602보다 편합니다. 십자 버튼 하나에 접사, 타이머, 플래시, 마지막 샷 리뷰가 배열되어 있어 한번의 조작으로 조절됩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도 717이 좀 더 좋은 점수를 얻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가전제품 만드는 소니는 다르다는 생각이.....

* 대동소이 하지만 내장플래시도 717이 좀 낫구요. 저는 인얀32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궁합도 잘 맞습니다.

2. 602

* 색감은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 동반되는 부분이겠지만 제 눈에는 602 화질이 더 사실적입니다. 717은 좀 차가운 듯합니다.

* 동영상은 717도 쓸만합니다. 메모리 찰 때까지 찍히니까요. 하지만 어디 602에 비교하겠습니까?

* 602에서 저의 경우 ISO를 거의 조절 않고 160에 맞춰놓고 찍었는데 한번도 노이즈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717은 오래 켜 두고 사용하거나 햇볕이 뜨거운 곳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열화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포샾에서 블러를 해줘야 할 정도도 됩니다. 물론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602와 비교할 때 입니다.

-> 602를 내려놓고 717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 602에 대해서 더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암튼 위에 적은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정리 해보면 717은 버리는 사진 찾기(?)가 힘들꺼구요.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죠)
하지만 좋은 사진 건질려면 버리는 것도 많아도 602가 더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속에서 배워가는 내공..... 그것도 사진 찍는 재미가 아닐까요?
물론 717도 좋은 카메라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조절하여 의도한 대로 나오는 602를 이미 사용했던 저로서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붙인다면.... 사용자가 여자분이시라면 어쩌면 717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