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터넷 경향신문
http://news.hankyung.com/201202/2012022978321.html?ch=news  발췌

----------------------------------------------------

이혼도 자주 하면 이골이 나는 모양이다. 글린 스코티 울프라는 미국의 침례교 목사는 29번 결혼에 28번 이혼하는 ‘기록’을 세웠다. 22~37세나 어린 신부들과 결혼했지만 짧게는 19일, 길게는 7년을 못넘겼다. “결혼은 인생에서 죽음 다음으로 신나는 모험”이란 소신만큼이나 이혼 사유도 엉뚱하다. 아내가 자신의 칫솔을 쓴 걸 트집잡기도 했고, 침대에서 해바라기씨를 까먹지 못하게 한 게 발단이 되기도 했다. 울프는 19명의 자녀, 40명의 손자, 19명의 증손자를 두었지만 1997년 요양원에서 88세로 죽을 때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이혼 관습이나 절차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북아메리카 푸에블로 인디언의 경우 아내가 신발을 문지방에 벗어 놓으면 바로 이혼이다. 아프리카 바비라족 남자는 이혼하고 싶으면 기름을 가득 담은 작은 항아리와 지팡이를 잠자는 아내 머리맡에 놓는다. 푸에블로 인디언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이혼은 쉽다. 자녀 양육이나 재산상 분쟁만 없으면 협의이혼 절차는 별로 까다롭지 않다. 둘 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청산하는 게 문제지 제도적으론 맘만 먹으면 갈라설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나라 이혼율이 뚝 떨어졌다는 의외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작년 이혼은 11만4300건으로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는 게 통계청 발표다. 2003년 16만6600건보다는 5만건 이상 줄었다. 경기가 호조를 보인데다 2008년 도입한 이혼숙려제가 주효했기 때문이란다. 주변에 이혼이 워낙 많다 보니 웬만하면 서로 의지하며 험한 세상 헤쳐나가는 게 낫다는 교훈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부릅뜨고, 결혼 뒤에는 한 눈을 감으라는 말이 있다. 결혼은 신중하게 판단하되 일단 함께 살기로 했다면 되도록 허물을 덮어주란 뜻이다. 부부싸움을 컴퓨터 채팅으로 대신하라는 조언도 있다. 고래고래 소리치고 물건 던지며 싸울 때와 달리 채팅 공방을 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정리되고 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낱말을 설명해 맞히는 TV 노인 프로그램에서/ 천생연분을 설명해야 하는 할아버지/ 여보, 우리 같은 사이를 뭐라고 하지?/ 웬수/ 당황한 할아버지 손가락 넷을 펴보이며/ 아니, 네 글자/ 평생 웬수…’(황성희 ‘부부’). 젊으나 늙으나 동화 같은 결혼생활은 환상이다. 그냥 ‘웬수 같은 정(情)’을 지긋지긋하게 쌓아가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혼은 더 줄어들게 틀림없다.

이정환 논설위원 jhlee@hankyung.com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 간단한 퀴즈 또는 유머, 친구속이기 이강욱 2004.11.04 5446
178 메일머지 사용법 1 이강욱 2006.04.10 4429
177 노완우 목사님의 건강 운동 이강욱 2011.05.03 3335
176 제로보드에 자동입력기로 스팸글 못 올라오게 하는 방법 file 이강욱 2008.01.20 2313
175 자기 얼굴로 심슨 캐릭터 만들기 1 file 이강욱 2008.05.02 1403
174 pc 에서 맥 OS X 사용하기.....ㅋㅋ 구양모 2006.04.12 1055
173 인천공항 이용하기 1 이강욱 2007.01.13 1025
172 오토런 방지 팁 이강욱 2003.02.24 1024
171 십이지장궤양에 좋은 음식 이강욱 2010.09.12 1015
170 크리스마스 이야기 이강욱 2005.12.25 996
169 강제로 소스 보기 이강욱 2003.03.04 992
168 홈페이지에 카운트다운 태그 넣기 이강욱 2003.03.11 991
167 마술은 아무나 한다.. 3 이강욱 2006.05.21 988
166 자 한번 뛰어 보자구요. 5 이강욱 2006.01.21 986
165 조승희, 죽어서 얻게 된 친구 가레트와 바바라 이강욱 2007.04.23 960
164 재미난 성탄을 맞는 한가지 방법 3 이강욱 2006.12.14 959
163 황당한 죽음 Top10 이강욱 2005.12.17 954
162 윈도 제품키 찾기... 구양모 2003.09.07 949
161 나는 새벽 기도하는 여자와 결혼할 것이다. 1 이강욱 2005.10.22 942
160 해외여행~~ 즐거운 에피소드 이강욱 2007.08.30 9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 9 Next
/ 9

Copyright by happypary since 2003.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