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30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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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 평균 35.1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등 최근 자살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 최진실씨가 사망한 지난해 10월에 자살자 수가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2858명으로 전년 대비 684명(5.6%)이 증가했다.
특히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가 8622명에서 1만2858명으로 4236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률이 10년 동안 18.4명에서 26.0명으로 7.6명 증가했으며 1일 평균 자살자 수 또한 같은 기간 23.6명에서 35.1명으로 매일 11.5명이 더 많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자살률은 남자가 여자의 1.8배였으며 80대 이상의 자살률이 20대에 비해 5배 이상이었고 이혼자의 자살률이 유배우자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월별로는 10월에 자살한 비중이 전체의 13.9%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 전백근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0월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에 따른 모방자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4만6113명으로 전년 대비 1239명이 늘었으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498.2명으로 전년 대비 0.3명이 줄었다.
성·연령별로는 20∼30대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 20대와 30대 남자의 사망률은 전년 대비 각각 2.6명, 0.8명이 늘었으며 특히 자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등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이었으며 이어 자살과 당뇨병 등의 순이었다. 1998년 사망원인 7위였던 자살은 지난해 4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반면 운수사고는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연령별 사망원인은 10대 이하는 운수사고, 20∼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었다.
영아사망자(출생 후 1년 내 사망)는 1580명으로 전년 대비 123명이 줄었고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사망률)은 3.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8명보다 낮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634명으로 1일 평균 12.7명이었으며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역별로 부산과 경남이 높았고 서울과 제주가 낮았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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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 평균 35.1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등 최근 자살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 최진실씨가 사망한 지난해 10월에 자살자 수가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2858명으로 전년 대비 684명(5.6%)이 증가했다.
특히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가 8622명에서 1만2858명으로 4236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률이 10년 동안 18.4명에서 26.0명으로 7.6명 증가했으며 1일 평균 자살자 수 또한 같은 기간 23.6명에서 35.1명으로 매일 11.5명이 더 많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자살률은 남자가 여자의 1.8배였으며 80대 이상의 자살률이 20대에 비해 5배 이상이었고 이혼자의 자살률이 유배우자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월별로는 10월에 자살한 비중이 전체의 13.9%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 전백근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0월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에 따른 모방자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4만6113명으로 전년 대비 1239명이 늘었으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498.2명으로 전년 대비 0.3명이 줄었다.
성·연령별로는 20∼30대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 20대와 30대 남자의 사망률은 전년 대비 각각 2.6명, 0.8명이 늘었으며 특히 자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등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이었으며 이어 자살과 당뇨병 등의 순이었다. 1998년 사망원인 7위였던 자살은 지난해 4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반면 운수사고는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연령별 사망원인은 10대 이하는 운수사고, 20∼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었다.
영아사망자(출생 후 1년 내 사망)는 1580명으로 전년 대비 123명이 줄었고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사망률)은 3.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8명보다 낮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634명으로 1일 평균 12.7명이었으며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역별로 부산과 경남이 높았고 서울과 제주가 낮았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