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3.03.12 14:00

초등학생 원조교제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해 3월 초등학교 6학년이던 A(당시 12세)양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상대를 구하는 이른바 ‘채팅알바’에 나섰다. 학교 앞 오락실 간판을 망가뜨려 5만원을 급히 구해야 했던 A양 은 ‘알바녀’ ‘번개녀’등 대화명을 쓰며 대화방을 돌다 김모( 당시 25세)씨를 만났다. 자신의 자취방으로 A양을 데려간 김씨는 한 번 성관계를 맺고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1만9000원 밖에 주지 않았다. 돈이 모자란 A양은 또다시 채팅알바를 했고, 경찰 사이버수사대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B양의 사례는 더 충격적이다. 2001년 5월 초등학교 6학년이던 B 양은 남성전용전화방에 전화를 걸었다. 이모(당시 29세·학원강 사)씨와 연결되자 B양은 “전 14살인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요. 한번 (성관계를) 하는데 10만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김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고 10만원을 줬다. 한달 뒤 집을 나온 B양은 이씨에게 또 전화를 걸었고, 이들은 동거 를 시작했다. 가출한 B양을 찾아 나선 아버지는 이들을 찾아냈고 , 이씨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일부 여자 초등학생들의 원조교제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여고생 들의 원조교제는 한풀 꺾이고 있지만 여중생의 경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조교제의 연령대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본보가 11일 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부터 단독 입수한 ‘10대 원 조교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조교제로 경찰에 적발된 여중 생은 236명으로 2001년(165명)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초등생 원조교제는 2001년 3명에서 지난해 11명으로 4배 정도 증 가해 숫자는 적지만 일부 초등생들 사이의 원조교제 확산추세를 보여줬다. 연령별(학원생, 가출·중퇴자 포함)로 볼 경우 만 14 세 이하가 2001년에 151명에서 2002년에는 207명으로 37%나 증가 했다. 여고생은 지난해 322명, 2001년 316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원조교제로 경찰에 적발된 10대 청소년은 2001년 1102명에서 지 난해 1221명으로 10% 증가했다.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장은 “원조교제 청소년의 연령이 낮아지 는 것은 성장이 빨라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고, 인터넷 채팅을 통 해 쉽게 성구매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원조교제를 경 험한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 다.

문화일보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kr 2003.3.12
?

Copyright by happypary since 2003.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